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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남기 "지속가능한 경제구조·재정건전성" 강조
경제사회구조 변화·인구감소·지역소멸 대응 속도 내야
입력 : 2022-05-09 오전 11:34:17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우리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면서 그 기반을 위협하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대응에 더 속도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기재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가 남긴 양극화의 상흔을 차곡 차곡 치유해 나가야 한다"며 "함께 사는 포용적 사회가 되도록 우리 사회안전망을 더 두텁게 보강하고 희망 선순환을 위한 계층이동사다리 보강에도 더 큰 관심을 쏟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위기 극복과정에서 다른 나라처럼 재정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불가피하게 국가채무의 빠른 상승으로 귀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용·반작용의 법칙'처럼 재정역할이 커지고 건전성이 약화되는 만큼 국제기구, 신평사(신용평가사) 등이 재정 지속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고령화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시간도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라며 "새 정부에서 재정준칙을 조속히 법령으로 제도화 하는 등 중기재정 관리에도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못다한 과제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들었다.
 
그는 "부동산시장이 충분히 제어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시장의 하향안정적 기조가 확실히 착근되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극복후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그동안 조치해온 정책들의 정상화도 숙제"라며 "특히 재정영역에 있어 재정의 지속가능성 회복도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경제 여건이 급변하면서 전반적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겹쳐 쌓이고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점점 복잡하고 엄중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과제들을 여러분께 숙제처럼 남기는 것 같아 마음이 가볍지 않다"며 "여러분들이 새로 오시는 경제부총리를 모시고 잘 해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우리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면서 그 기반을 위협하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대응에 더 속도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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