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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실패한 시장" 공격에 송영길 "도망간 시장"
"오세훈, 토건사업에 돈 쏟아붓고 무상급식은 필사저지"
입력 : 2022-05-10 오전 10:38:45
송영길(왼쪽)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0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인천시장을 역임한 자신을 '실패한 시장'으로 규정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도망간 시장님'에게 답한다"며 "'살림'을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인천시 부채를 언급했지만, 이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분식회계와 무분별한 사업 때문"이라며 "9조원으로 알려졌던 인천시 부채가 감사원 감사 결과 추가로 2조원이 넘게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하루 이자만 11억원, 1년에 4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심각한 악성 부채를 남겨 놓고 떠났다"고 지적했다.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도 알뜰살뜰하게 재정을 운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성공적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잘 진행했다"며 "오 시장이 시장직을 그만두었을 때 저는 서울을 제치고 유엔녹색기후기금사무국(GCF)을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을 향해 뼈 있는 지적도 했다. 그는 "재임 시절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해뱃길 등 각종 토건사업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학생들의 '무상급식'은 필사적으로 저지하려고 노력했던 오 시장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2011년 8월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점심 한 끼’ 예산 695억원을 아끼려고 무려 181억2000만원이나 되는 예비비를 들여 주민투표를 강행했던 오 시장의 씀씀이 또한 잘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등 전시행정과 비교되는 실질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직을 걸고 결국 떠난 모습을 생각하며, 부도 위기의 인천을 이를 악물고 도망가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서 구해냈던 때를 돌이켜 본다"고 적었다.
 
앞서 오 시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 후보에 대해 "인천에서 실패한 시장"이라며 "빚이 9조원에서 13조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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