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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령에 국산 제조품 공급 '주춤'…수입 비중은 '역대 최대'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1.7%↑…5분기 연속 오름세
입력 : 2022-05-10 오후 3:34:0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1분기 자동차·금속가공 등 국산 제조업 제품의 공급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봉쇄조치에 따라 자동차 부품의 수급 차질 영향이 큰 탓이다. 특히 국내공급 제조품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제조업 국내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7.4(2015년=100)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 것으로 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분기(3.6%) 대비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다.
 
1분기 제조업 국산 공급은 금속가공과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제조업 국산 공급 지난해 3분기(-2.7%), 4분기(-0.9%) 이후 3분기 연속 내림세다. 반면 같은기간 수입은 전자제품, 전기장비 등이 늘어 9.2%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 국산 공급이 감소했다"며 "이는 전체 국내 공급 증가 폭을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28일부터 상하이에 대해 고강도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1분기 최종재 국내공급은 소비재가 2.9% 늘었지만 자본재가 5.8% 줄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소비재 국내공급은 국산은 보합세를 보였고 수입은 11.0% 늘었다. 자본재 국내공급은 국산(-3.2%)과 수입(-9.6%) 모두 줄었다.
 
중간재 국내공급은 국산(-1.5%)은 줄었으나 수입(16.3%)이 늘어 3.1%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속가공 등은 감소했지만 전자제품, 전기장비, 의약품 등은 증가했다. 전자제품은 국산(2.7%)과 수입(18.8%)이 모두 늘어 13.0% 증가했고 전기장비도 국산(3.1%)과 수입(19.1%)이 모두 늘어 7.4% 확대됐다. 또 의약품은 국산(16.5%)과 수입(26.7%) 모두 증가해 20.0% 늘었다. 반면 금속가공은 국산(-10.1%)과 수입(-0.2%)이 모두 줄어 9.2% 감소했다.
 
특히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상승한 30.8%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로 지난해 3분기(30.2%) 이래 3분기 연속 30%대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인쇄·기록매체(30.5%), 기타운송장비(26.1%), 나무제품(35.1%) 등의 수입 점유비가 늘었고 의료정밀과학(49.8%)은 하락했다.
 
통계청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7.4(2015년=100)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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