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내주부터 저상형 2층 광역 전기버스(2층 광역 전기버스) 7대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서울 동작구 사당역을 오간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기 화성시, 대전시 등에도 2층 광역 전기버스를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오는 9일부터 2층 광역 전기버스 7대가 수원시 광역버스 노선에서 운행을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수원시 최초로 운행되는 2층 광역 전기버스로 수원시 권선구에서 팔달구, 장안구를 거쳐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7780번에 3대와 수원시 권선구에서 장안구를 거쳐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7800번에 4대가 각각 도입된다.
이번 투입되는 2층 광역전기버스는 좌석 공급량을 확대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국토부와 현대차가 공동으로 개발한 모델로 첨단 국산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광역교통 수단이란 평가다.
좌석은 1층 11석, 2층 59석 등 총 70석으로 기존 버스(44석) 대비 약 60% 증가했다. 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휠체어 2대가 탑승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형태로 제작됐다.
특히 전기모터로 주행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이 외에 전방 충돌 방지(FCA) 및 차선이탈 방지(LDW) 등 각종 운행 안전장치가 설치돼 승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및 탄소배출이 없어 도심 대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층 광역 전기버스는 기존 버스 대비 연간 90톤 이상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있다.
또 대당 수송량 확대로 출퇴근 시간대 차내 혼잡 및 도로정체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노선의 하루 평균 승차인원은 종전 1250명에서 1501명으로 20% 증가하고 평균 차내 혼잡도도 57%에서 44%로 13%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광위는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노선의 극심한 혼잡을 완화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2층 광역 전기버스 보급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현재 10개 노선에 25대를 운행 중이다.
대광위는 지방 대도시권 최초로 대전권에 2층 광역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등 올해 말까지 60대를 도입하고 '제2차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 3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윤준상 대광위 광역버스과장은 "2층 광역 전기버스는 광역버스 노선에서 운행 가능한 유일한 저상버스로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광역 이동권 보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역버스 편의 향상, 대기환경 개선,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하여 2층 광역 전기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오는 9일부터 수원시 광역버스 노선에서 2층 광역 전기버스 7대를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표는 2022년도 2층 광역 전기버스 도입계획.(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