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2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6.8%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액 5조5863억원, 영업익 826억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13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8.3%, 영업익은 180.0%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86.8% 줄어들었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액 5조5863억원, 영업익 826억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13일 발표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고객처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국제유가 폭등,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매출액 3조474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수요 회복이 둔화되며 수익성은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가동률도 업황의 영향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NC(나프타 분해)는 3월에 가동률을 90에서 94%로 일시적으로 하향 조정 운전한 바 있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SM(스티렌모너머)과 EG(에틸렌글리콜) 또한 가동률을 조정했다. SM은 80%로 하향했고, EG는 대산 1개 공장 셧다운하며 75% 수준까지 가동률을 하향 운전했다"고 말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314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봉쇄조치와 전방산업의 제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미주·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상승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의 경우 매출액 791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증가 및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LC USA는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의 여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겠다"며 "수소·배터리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과 친환경·리사이클 제품 확대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