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4월 수출이 578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1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무역수지는 2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2.9% 증가한 578억달러, 수입은 18.6% 증가한 603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표는 수출입 현황(단위: 백만달러, %).(표=관세청)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반도체는 15.6%, 석유제품은 73.2%, 승용차는 5.6%, 가전제품은 45.6% 등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3.3%, 무선통신기기는 11.2%, 선박은 17.8%, 액정디바이스는 4.2%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5.6% 증가한 110억달러로 1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22개월 연속 증가세다. 또 석유제품은 73.2% 증가한 51억5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역별 수출은 미국이 26.6%, 유럽연합은 7.3%, 베트남은 24.6%, 일본은 6.0%, 대만은 30.0%, 호주는 103.3%가 늘었다. 중국은 3.4%, 중동은 2.4%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수입은 소비재는 4.6%, 원자재는 37.8%가 증가했고 자본재는 0.04% 감소했다.
소비재에서는 의류가 13.7%, 가전제품은 0.9%, 조제식품은 8.2% 증가했다. 승용차는 14.9%, 금은 70.9% 감소했다.
원자재는 원유가 78.4%, 가스는 107.3%, 석유제품은 36.0%, 석탄은 148.2%, 의약품은 47.2% 증가했다.
자본재는 메모리 반도체가 42.4%, 정밀기기는 3.4%, 컴퓨터 주변기기는 24.5% 늘었다. 기계류는 6.0%, 제조용 장비는 38.7%, 무선통신기기는 16.2% 감소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이 7.1%, 중동은 99.3%, 미국은 2.8%, 일본은 0.7%, 호주는 22.7%, 베트남은 9.1%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3.1%, 싱가포르는 24.8%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무역수지 25억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 1월 4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9억달러), 3월(2억1000만달러) 흑자를 이어가다 지난달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급등한 에너지 가격과 중간재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61억37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