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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검찰 물갈이 본격화
‘검찰 지휘부 원포인트 조기 인사’ 가능성
입력 : 2022-05-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사법연수원 27기) 17일 취임했다. 이에 따라 곧바로 검찰 내부의 대대적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
 
이에 한 장관이 검찰 지휘부 공백부터 메우기 위해 검찰총장 임명에 앞서 대검 차장검사와 대검 공공수사부라인 등 고위급 인사부터 먼저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총장 공백이 열흘 가량 지속되는 가운데 조직을 추슬러야 하기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 대응도 시급한 상황이라 검찰 인사는 통상 이뤄졌던 6월 보다 당겨진 이달 단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선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내 요직이 윤석열 라인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때 인사처럼 특수통 검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 사표가 수리되면 서울중앙지검장 자리 역시 ‘윤석열 사단’ 중 한명을 앉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 후임으로는 이원석 제주지검장, 이 지검장 후임으로는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29기)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찰총장 후보군에는 윤 대통령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이두봉 인천지검장(25기)과 박찬호 광주지검장(26기) 등 특수통 출신들 이름이 오르내린다. 검찰 내부에선 신망이 두터운 김후곤 검사장(25기)과 여환섭 대전고검장(24기)도 후보로 거론된다.
 
총장 후보군 대부분은 한 장관 보다 기수가 높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법무부 차관에 한 장관보다 1기 선배인 이노공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26기)을 임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뤄질 검찰 인사 역시 기수 파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측근 기용’에 거리낌 없는 윤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 검찰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28기)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에 앞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비롯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은 사의를 표했다. 한 장관보다 기수가 높은 선배 검사들이 잇달아 검찰을 떠나며 길을 내주는 분위기다.
 
한 장관은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검찰총장 임명은 추천위 소집 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취임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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