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간담회에서 김민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6·1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을 기점으로 지지층 결집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검수완박과 당내 성비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도모할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등을 ‘부실 4인방’으로 지목하고 맹추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3일 봉하마을을 지나고 나면 경합지에서의 맹렬한 추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다음주는 총동원 주간으로 당의 원로인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낙연 전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대표 등에게 경합 지역의 몇 군데라도 격려해주고 방문해주면 지지자들에게 큰 힘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몇 분께 요청을 드렸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못 드린 분에게는 간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악조건이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저희 의원들의 (성비위)사건이 격차를 벌리는 효과가 있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면서 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을 둘러싼 공방이 지나고 저희가 대승적인 결정을 함으로써 이에 대한 현장 분위기는 ‘민주당이 이 정도까지 했는데 정부여당이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 선대위는 김은혜, 김진태, 이장우, 김태흠 후보 등을 ‘부실 4인방’으로 규정하며 맹추격을 예고했다. 그는 “경합지역의 추격과 부실 인물 검증 강화와 함께 서울에서의 맹추격이 시작된다”며 “24일이 지나면 최근 TV토론 평가가 나오기 시작해 (지지율 격차가)좁혀질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서울의 관전 포인트로 25개구 구청장 선거를 꼽았다. 그는 “24일 맹추격이 시작되면 구청장 경합권이 우세권으로 전환하는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전체 서울 25개구 가운데 10개 전후가 치열한 초경합권인데 다음주 초반이 지나면 경합 우세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은 “25개 구청장 중 15개를 이겼으면 좋겠다. 10개 미만으로 가면 졌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는 우세하다고 보이는 곳은 7~8곳”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중요한 변수가 투표율인데 24일 이후 균형을 잡아야겠다는 민심이 잡힌다고 본다면 나름대로는 최대 결집을 준비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