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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탈서울' 러시…인프라 연계·시너지 노린다
JW그룹 이어 광동제약도 과천으로 이전
입력 : 2022-05-23 오후 5:05:56
JW그룹 신사옥 조감도. (사진=JW그룹)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서울 중심부에 터를 잡았던 제약사들이 수도권에 신사옥을 마련해 이주하는 배경으로 인프라 연계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꼽힌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그룹은 경기 과천시에 신사옥을 마련 중이다. JW그룹의 과천 신사옥은 내년 초 완공된다. 신사옥이 마련되면 주요 계열사 외 JW그룹 통합연구소도 입주할 예정이다.
 
그룹은 과천 신사옥이 연구개발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JW그룹 관계자는 "JW그룹이 과천시에 신사옥을 마련하는 건 연구개발을 융합하기 일환"이라며 "지금 R&D 연구소가 서울뿐 아니라 과천과 가산에도 있는 등 여러 군데 산재해 있는데 한 곳에 모아 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의 핵심 시설 대규모 융합 연구센터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009290)도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과천시에 신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완공 예상 시점은 오는 2024년 7월이다.
 
회사 측은 신사옥 건설을 통해 본사와 흩어져 있는 지점, 연구소 등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 관계자는 "본사와 연구소 통합 시너지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옥 신축"이라고 말했다.
 
안국약품(001540)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7BL 업무시설을 746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사옥은 2023년 7월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 본사 내 사업부서와 수도권 각 지역에 나눠져 있는 안국바이오진단과 연구동, 안국뉴팜, 빅스바이오 등 계열사가 모일 예정이다.
 
업계에선 서울 외 지역에 근거지를 마련하는 이유 중 하나라 현금 확보도 거론된다. 기존 사옥을 처분하면서 생긴 금액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초기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과정까지 압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클러스터 진입도 본사 이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서울을 벗어난 지역으로 가는 것은 부동산 차액으로 당장의 이익을 얻는 등 금전적 이득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 입장에선 지역 이전 시 그 지역의 타기업 및 대학이나 연구소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지원과 같은 부분도 클러스터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모이는 경향이 있다"라며 "클러스터 단위에 기업들이 들어가 시너지를 모색하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는 인천 송도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바이오스사트업과 가천대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유타인하DDS연구소 등도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또 국가 대표 바이오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 25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송도국제도시가 선정된 바 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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