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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벤처 생태계, 11년 동안 3.2배 성장
중기부, '창업·벤처 생태계 종합지수' 발표
입력 : 2022-05-2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창업·벤처 생태계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3.2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개발한 '창업·벤처 생태계 종합지수'를 2021년 기준으로 24일 발표했다.
 
(자료=중기부)
 
지난해 초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은 창업·벤처 업계의 동향과 생태계 추이를 파악하고 정책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연구팀과 고혁진 한국공학대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안용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이 참여한 해당 연구는 국내 창업·벤처기업 외에 창업·벤처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주는 투자자와 정부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했다.
 
'종합지수 모형'은 생태계의 주요 주체인 창업·벤처기업, 투자자, 정부를 대상으로 한 세부지수인 기업지수, 투자지수, 정부지수로 구성(지수별 가중치를 4:4:2로 적용)됐으며 각 세부지수 값은 종합주가지수 방식을 활용해 기준연도인 2010년 지수 값을 100으로 설정하고 2021년까지 개별 연도별로 산출했다.
 
2010년부터 도출된 지난 11년간 종합지수 값은 한 해(2012년)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상승했으며 2021년은 기준연도 대비약 3.2배 상승한 319.6을 기록했다.
 
2021년 말 종합지수를 세부지수별로 살펴보면 2010년 100을 기준으로 기업지수 163.7, 투자지수 467.8, 정부지수 334.9로 투자지수와 정부지수가 기준연도 대비 크게 상승해 창업·벤처 생태계의 양적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지수의 경우 벤처기업 연구개발비, 창업·벤처기업 수 등 절대규모는 크게 성장했으나, 창업률, 5년 생존율과 같은 비율지표가 포함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제한됐다. 다만 중기부는 종합지수뿐만 아니라 세부지수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면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는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해석했다.
 
각 세부지수 별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표는 기업지수의 경우 약 3배 증가한 벤처기업 연구개발비, 투자지수 중에서는 7배 넘게 증가한 벤처투자액, 정부지수에서는 9배 가까이 증가한 모태펀드 출자금액으로 나타났다.
 
한편 창업 생태계와 벤처 생태계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는 창업 생태계 지수는 338.3, 벤처 생태계 지수는 343.0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개별 생태계별 종합지수는 지표 구성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각 생태계의 성장 추세는 가늠해볼 수 있다.
 
각 생태계의 세부지수를 살펴보면 창업 생태계는 기업지수 128.3, 투자지수 512.0, 정부지수 393.0, 벤처 생태계는 기업지수 199.1, 투자지수 467.8, 정부지수 381.2로 나타나 벤처 생태계에서는 창업 생태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지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종합지수는 그간 정부가 개별적으로 발표해온 지표들을 종합해 창업·벤처 생태계 전반의 양적 성장을 계량화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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