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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울교육감 후보들 너도나도 '돌봄 확대·디지털화'
유치원·초등 돌봄시간 연장하고 '방과후 학교' 활동 강화
입력 : 2022-05-25 오후 3:19:5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공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 진보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후보가 돌봄을 확대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보 진영인 조희연 교육감 후보는 25일 '3심(心) 공약'을 발표하고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에듀케어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듀케어는 유치원 온종일 돌봄 사업을 말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종일반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게 골자지만 오후 7시 이후에는 운영하지 않는 유치원이 많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 서울시교육감인 조 후보는 출마에 앞서 마지막으로 결재한 정책이 초등 돌봄 시간 확대라고 강조해왔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초등 돌봄교실을 올해 7월부터 오후 7시, 내년 3월부터 오후 8시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 오후 5시까지만 운영했다.
 
보수 후보들도 모두 돌봄 확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박선영 후보는 이날 돌봄교육공사를 설립해 학교와 지역 상황에 맞게 방과후학교와 거점통합형돌봄교육센터를 두고 체계적으로 돌봄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방과후학교는 단지 초등학교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사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초중고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라며 "방과후돌봄 교육의 법적 토대를 마련해 서울형 방과후돌봄 교육과정을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 또한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제나 돌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경기·인천 보수 후보들과 함께 1조원 규모 '돌봄 펀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펀드는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금 유치를 통해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돌봄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 교육보다 더 중요한 사회 기여가 없다는 것을 기업에 설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달 후보는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을 '전문학교'라는 별도의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학교 업무를 줄이기 위해 담당 돌봄전담사를 배치하겠다고도 말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돌봄과 함께 학습 환경의 디지털화에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코로나19를 거치며 더욱 심화하면서 학습 환경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시대의 첫 교육감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며 앞으로 학습 환경 혁신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 후보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금융·경제 교육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는 출마 직전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 신입생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교과서와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해 태블릿PC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기초학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학력 진단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며 AI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선영 후보는 학습에 자극을 주기 위한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겠다고도 공약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지난 19일 출정식을 하고 있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희연·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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