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SK(034730)그룹과
LG(003550)그룹이 국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같은 날 발표하면서 주요 4대 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일단락 됐다. 특히 SK와 LG는 각 그룹의 성장동력인 ‘배터리’와 ‘바이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에 67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SK는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 67조원을 투자, 넷제로(Net Zero)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LG도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배터리(왼쪽)와 원통형 배터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충북 오창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과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배터리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배터리와 아울러 SK와 LG는 바이오에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은 2026년까지 바이오 및 기타에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바이오 사업은 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에서 담당하고 있다.
LG그룹도 바이오 분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LG화학(051910)은 세포 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