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사장이 올해도 ‘다보스포럼 개근’을 이어갔다. 올해는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참여해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치고 비즈니스 미팅도 병행했다.
한화(000880)는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스위스에서 이어진 다보스포럼에서 김 사장이 특사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 중 한 명인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났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만남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가 공유됐다. 예긴 부회장은 클린턴 대통령부터 트럼프 대통령까지, 미국 4개 행정부 에너지부 자문위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3일부터 스위스에서 이어진 다보스 포럼에 특사단으로 참여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에서 3번째)의 발언을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오른쪽에서 1번째)이 듣고 있다. (사진=한화)
지난 23일에는 나경원 특사와 블랙록의 싱크탱크 BII(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 토마스 도닐런 의장의 만남을 주선했다. 나 특사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도닐런 의장에게 윤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블랙록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블랙록 측은 “앞으로 투자의 50% 이상을 지속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겠다”며 “이런 기조에서 한국 투자를 늘려나가는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사장은 특사단 활동과 함께 비즈니스 미팅도 이어갔다. 친환경 에너지·우주 등 한화의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
지난 24일에는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의 CEO 팻 겔싱어와 만나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또 탄소 절감에 나서고 있는 다국적 광물·자원 기업 리오 틴토, 3D프린팅 기술로 로켓을 만드는 미국의 우주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등을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했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날 저녁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한 뒤 곧바로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 특사단’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 경제동맹이 태양광까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레이몬도 장관도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로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태양광을 언급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