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제2 항공사 도약을 목표로 대형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티웨이항공(091810)이 A330-300 이외 A330 계열의 다른 기종 도입을 추가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A330-300 기종 보다 먼거리 운항이 가능한 A350, A330-200 등의 기종을 검토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 사업에 뛰어든 티웨이항공은 최근 A330-300 3호기 도입을 완료하며 파리와 로마 등 동유럽까지 갈 수 있는 대형항공기 A330-300 3대를 보유중이다. 2027년까지 대형기 20대를 도입해 2027년 기준 49대의 항공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달 28일부터 인천~싱가포르에 A330-300을 띄운다. 첫 국제선 취항이다. 이후 인천~울란바토르(몽골), 인천~시드니에도 해당 기종을 띄울 예정이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에서 중복노선 총 65개 중 26개 노선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가 결합하면 반납해야 하는 노선은 유럽 5개(프랑크푸르트·런던·파리·로마·이스탄불), 중국 4개(장자제·시안·선전·베이징), 기타 2개(시드니·자카르타)다.
티웨이항공의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다만 티웨이항공은 서유럽까지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는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아, 서유럽 운항 시 A330-200 등의 기종을 도입해야 한다. A330-200은 A330-300에서 동체가 단축된 모델로 300보다는 좀 더 긴 항공거리를 가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A330-300을 추가 도입할 지 330 계열의 다른 모델 혹은 A350처럼 더 큰 기종을 도입할지는 현재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양사 합병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것에 대해 답변서를 보냈다.
EU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게 재무역량과 대형기 보유 여부, 장거리 노선 운항 역량, 합병 이후 시장 변화 의견 등을 물었으며, 이에 대해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양사 기업결합 승인 시 유럽 노선에 취항할 뜻이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787-9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인천~독일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올해 B787-9 3대를 추가 도입해 2024년까지 총 10대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독일 이외 파리, 로마, 런던도 관심 지역”이라며 “유럽 노선 개척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