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강세지역을 다니며 집중유세를 벌였다.
30일 양 후보의 일정을 살펴보면 많게는 9개 자치구까지 다니며 집중유세를 벌였다. 민주당 강세지역을 공통적으로 다닌 양 후보는 해당 지역 구청장, 시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이는 시장 후보 결과 못지 않게 구청장·시의원 후보에 대한 당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대부분 석권한 4년 전과 달리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공세 속에 민주당이 수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 후보는 이날 노원구 석계역 아침인사로 하루를 시작해 동대문구·성북구·종로구·중구·용산구·서대문구를 다니며 유권자를 만났다. 모두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이 집권한 지역이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뤄진 이날 유세 일정은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2030 청년들을 공략하기 위해 짜여졌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인 송 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확대하고, 해당 지역 구청장·시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취지다.
안규백·김영배·박홍근 등 현역 국회의원들도 유세에 동행해 힘을 보탰다. 송 후보는 △구룡마을 개발이익 시민 지급 △청년 취창업자금 무상대출 △강북지역 경전철 확충 △강변북로 지하화 등의 공약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오늘 많은 시민들을 만나니 ‘이깁니다’, ‘찍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를 할 수 있도록 송영길을 보내달라. 동대문의 젊은 일꾼 최동민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성북구와 관악구에서 각각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사진=각 캠프)
오세훈 후보는 이날 강남역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출근유세를 한 후 동작구·관악구·금천구·구로구·양천구·강서구·영등포구·마포구·서대문구를 다녔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물론 구청장, 시의원까지 압승을 해야 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해당 지역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는 필승·전승·압승시켜 주셔야 된다”며 “이행자, 오세훈 그리고 시의원 구의원 한 분도 빼지 말고 다 당선시켜 달라. 전부 관악구의 발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사진=오세훈 캠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동대문구 경희대 앞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사진=송영길 캠프)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