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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화증권투자, 주가 하락에 2년 만에 감소 전환
1분기 외화증권투자 잔액 3958억8000만 달러
입력 : 2022-06-02 오후 4:14:3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2년 만에 감소 전환하며 4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순투자는 증가했지만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95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4071억6000만 달러) 대비 112억8000만 달러 감소(-2.8%)한 수치다. 지난 2013년 2분기 -3.2%(-2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8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외화증권 투자잔액의 감소는 순투자는 늘었으나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로 인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해외펀드 설정액 증가 등으로 순투자는 늘었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이 발생하며,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은 2685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9억3000만 달러 줄었다. 외국환은행은 4000만 달러 감소한 317만2000만 달러, 증권사는 9억3000만 달러 줄어든 166억7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상품별로는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67억4000만 달러 감소한 181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로 보험사(-50억1000만 달러)와 자산운용사(-19억 달러) 중심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85억5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감소 반전한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1.51%에서 올해 3월 말 2.34%로 0.83%포인트 올랐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자산운용사(-5억8000만 달러)와 증권사(-5억7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14억6000만 달러 줄어든 180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분기(-50억 달러) 이후 2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는 30억8000만 달러 줄어든 336억 달러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보험사의 채권매도 영향이 가세하면서 보험사(-19억5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95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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