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2일 벌어진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간 친선 경기를 앞두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세심한 태도가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브라질 국가 제창이 끝난 후 대한민국 애국가가 나올 당시 영상이 화제가 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네이마르를 에스코트 한 아이는 애국가 제창 중 왼손에 가슴을 올리고 있었다. 네이마르는 아이가 손을 잘못 올린 것을 알아채고 아이의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줬다.
옆에 있던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역시 자신 앞에 있는 아이의 왼손이 올라간 것을 보고 오른손을 올려줬다. 그러자 그 아이는 왼손과 오른손을 동시에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영상을 접한 국내 팬들은 3년 전 '노쇼(no show)' 논란이 있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며 네이마르를 칭찬했다.
앞서 호날두는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으로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계약서에 45분 이상 출전이 명시돼 있었지만 경기 내내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결국 법적 분쟁까지 이어졌고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는 오명이 붙은 바 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1대 5로 대패했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경기 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그는 ESPN 인터뷰에서 "이런 환대는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장뿐 아니라 한국에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랬다"며 "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