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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6일부터 주 4일 근무제 실험 시행
대형은행과 병원, 투자기업 등이 먼저 시행
입력 : 2022-06-07 오후 2:03:23
(사진=연합뉴스)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 준비 한창인 영국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영국이 수천 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 실험에 들어간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70개 기업이 3,3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6개월 간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 실험에 들어갔다. 대형은행과 병원, 투자기업 등이 먼저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100:80:100' 모델을 바탕으로 노동자가 80%만을 근무하면서 100% 임금 지급이 가능한 결과를 내는 게 가능한지 점검하게 된다.
 
이번 실험은 이전부터 주4일제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비영리단체 '주4일 글로벌'과  옥스퍼드, 캠브리지, 보스턴 대학 연구진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다.
 
이에 조 오코너 ‘주 4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노동자의 삶의 질이 기업 경쟁의 영역으로 확대된 것을 강조하며 "근로 시간 단축과 생산량 중심의 노동방식이 경쟁력을 높여주는 수단인 것"이라 덧붙였다.
 
보스턴 대학 줄리엣 스코어 사회학과 교수 역시 주4일제 실험 적용을 "역사적인 실험"이라 단언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추가로 얻은 휴일에 어떻게 지내는지 분석할 것"이라며 "삶의 만족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와 스트레스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4일제 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채리티 은행의 CEO 에드 시걸은 "영국에서 주4일제를 도입한 첫 번째 은행 중 하나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주5일제라는 20세기적 개념은 더 이상 21세기에 적합한 개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 삭감이 없는 주4일 근무제는 더 나은 노동력 창출, 기업 생산성 증대, 고객 경험 및 사회적 사명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연구자들은 참가 주체들과 협력해 주 4일제 도입에 따른 영향을 측정할 예정이다. 기업 생산성 변화, 노동자 복지 여건, 환경, 성평등 등이 주 고려 항목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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