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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1분기 당기순이익 2.1조…전년비 31%↓
수탁수수료 및 주식·채권 자기매매손익 감소
입력 : 2022-06-1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 등으로 수탁수수료와 주식·채권 자기매매손익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권사 역성장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고위험자산 투자 실태를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중 증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82억원(58.3%)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9350억원(31.2%)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1.8%p 감소했다. 
 
최근 증시 부진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수탁수수료와 주식·채권 등 자기매매손익이 감소한 반면, 파생 관련 자기매매손익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수수료수익은 3조9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2억원(1.1%) 증가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1조4597억원으로 집계돼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유가증권, 코스닥, 외화증권 등 부문에서 모두 감소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1조56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93억원(18.0%) 증가했으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4.3%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은 1조85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95억원(59.3%) 증가했다. 주식 관련 손익은 전분기 대비 84.6%, 채권 관련 손익은 342.4% 급감했으며 파생 관련 손익은 3조1590억원을 기록하며 1319.1% 불어났다.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
 
증권사들의 전체 자산총액은 65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8조3000억원(6.2%) 증가했다. 부채는 7.1% 늘어난 58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7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순자본비율의 평균은 전년 말 대비 36.3%p 하락한 707.9%로 나타났다. 증권회사의 영업용순자본은 큰 변동이 없으나 자산증가에 따른 총위험액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6억9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31억1000만원(55.7%) 증가했다. ROE는 1.7%로 0.6%p 하락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1분기 말 자산총액은 5조7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3% 증가했으며 부채도 18.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325억원으로 2.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향후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 제기된다"며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사들의 고위험자산 투자확대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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