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5.7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신상진 경기도 성남시장 당선인이 '조국 저격수' 김경율 회계사를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13일 인수위측에 따르면 신 당선인은 지난 12일 오후 민선8기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공정과 혁신위원회’ 인수위원 14명과 자문위원 3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특별위는 신 당선인이 민선 5~6기 당시 시장인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 민선 7기 은수미 시장 등 총 12년 간의 시정을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설치한 기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당선인 관계자 측은 “특별위는 계속 활동을 이어갈 기구”라며 “이 의원과 은 시장 시절 있던 각종 부정부패 의혹의 추적은 물론, 앞으로도 밝혀낼 비리 의혹을 수사기관에 전달함으로써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장동 저격수’라고 불린 김 회계사를 위원으로 위촉해 이 의원과 관련된 대장동 사건의 의혹과 더불어 은 시장의 ‘경찰관 수사자료 유출 대가’ 의혹 등 축적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는 특정인 죽이기가 아닌, 성남시의 시정운영을 다시 정상화 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계사는 과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진보진영에서 활동했지만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비판적인 입장으로 선회, 관련 비리를 파헤치며 ‘진영논리를 극복한 공정과 상식의 회계사’로 꼽힌다.
지난해 김 회계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참고인으로 당시 성남시가 사업성 검토서 등 당연히 있어야할 자료도 제출하지 않는 등 은폐 정황이 있었던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정상화위원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던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 공동대표 이호선 국민대 교수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