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서울시, 포장 쓰레기 없는 '제로마켓' 확대
현재 100여개...2026년까지 1000개로 늘려
입력 : 2022-06-13 오후 3:49:18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불필요한 일회용품과 포장재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소비 문화'를 확산한다. 현재까지 100여개에 불과한 제로마켓을 2026년까지 10배 가량 확대한다.

서울시는 소규모 민간 제로웨이스트 매장과 다양한 형태의 제로마켓을 지원하는 '민간 제로마켓 활성화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생산·소비단계에서부터 포장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카페나 세제 등 액체류에 집중된 다회용기 사용 범위를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은 먹거리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로마켓은 일회용품과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세제, 샴푸, 화장품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때 다회용기를 사용해 필요한 만큼만 소분·리필해서 소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용기 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아 생활 폐기물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작은 규모의 1인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다양한 판매제품 확보, 소비자 홍보 등에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제로웨이스트 문화가 확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형태의 판매를 지속하는 것이 어려웠다.
 
서울시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기존 민간 제로웨이스트 매장과 다양한 형태의 제로마켓 95개소를 모집해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 소분·리필제품을 판매하는 전문 제로웨이스트 매장 △ 포장재를 줄이는 꽃가게 △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반찬가게 △ 기존 슈퍼마켓, 판매매장 등에 소분·리필 코너 개설 운영하는 사업자로 최소 200만~8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선정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뿐만 아니라 제로마켓 사업 개설·운영을 위한 교육 진행과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공동구매, 홍보 등을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다. 접수 후 사업계획서 등 제출서류에 대한 서면심의와 매장 공간 운영계획, 제로마켓의 지속 운영 가능 여부 등 현장 점검을 통해 최종 지원대상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해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제로웨이스트 시범 공간인 ‘제로숲(ZeroSup)’과 대형 유통매장 내 ‘제로마켓’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당시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제로웨이스트 시범 공간인 제로숲을 운영해 소분·리필 체험,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과 매장 소개 홍보 등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대형 유통매장 내 팝업스토어 ‘제로마켓’ 10개소 조성·운영을 지원했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꽃가게, 반찬가게 등 다양한 매장의 제로마켓 전환을 지원해 이를 2026년까지 1000개소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마켓을 찾은 시민이 아몬드를 필요한 양만큼 구매하기 위해 다회용컵에 담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