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지하철 집회를 재개하며 장애인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2022.6.1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20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와 회원 등 40여 명은 13일 오전 8시 8분경부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등에서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 객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를 막아서기 시작했다.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서울역, 회현역 등에서도 같은 시위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이날 4호선 상행선(진접 방면)은 1시간 7분, 하행선(오이도 방면)이 1시간 3분 지연됐다고 서울교통공사는 밝혔다.
시위대는 이어 같은날 오전 10시 59분경 서울시의회 앞 세종대로 횡단보도를 점거하고 약 7분간 차량 통행을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왕복 7개 차로 가운데 5개 차로에서 차량이 지날 수 없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반영에 관한 실무자 면담을 되풀이해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거부했다”라며 “(당장은 시위를 중단하지만) 다음주 월요일(20일) 아침까지도 기재부 답변이 없다면 20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3일 오전 6시 36분경 1호선 남영역 인근 선로에서 선로에 뛰어든 60대 남성이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영역에서 청량리까지 상행선 열차 운행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