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지난 9일 발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변협은 13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대책 특위 위원장에 이종엽 협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에 권성희 부협회장, 진상조사 소위원회 위원장에 이춘희 부협회장(전 대구지방변호사회장), 수습대책 소위원회 위원장에 김관기 부협회장, 간사에 김대광 사무총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 밖에 협회 임직원과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변협은 이날 열린 제67차 상임이사회에서 대책 특위 출범과 함께 협회 지원금 1억5000만원을 대구지방변호사회에 즉시 기탁할 것을 의결했다. 법무법인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변호사 회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4주간 성금 모금을 시작한다.
대책 특위는 이번 사태가 소송 상대방의 변호사를 겨냥해 발생한 초유의 테러 사건임을 고려해 법원, 법무부, 대검찰청 등과 별도의 소통 채널을 마련해 구체적인 범죄피해자 지원과 사고 수습, 대안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열린 대한변호사협회 상임이사회. (사진=대한변호사협회)
또한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신변위협 사례 등 설문 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테러 활동으로부터 변호사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청과 실무 협의체를 구축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이밖에 대책 특위에서는 △변호사 연수 과정에서 안전 및 테러 방지를 위한 예방 교육 실시 △방호·경비업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지원 △경호물품 구매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열린 자세로 검토하여 내실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회원들과 사무직원들이 안전하게 법률 사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변협은 "법률사무소 방화테러 사건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피해자 지원이번 사건을 계기로 변호사 등에 대한 무차별적 테러행위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