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이브 부일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대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더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이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국가 예산의 아주 작은 비율에 불과하다"고 올린 게시글을 리트윗하면서 "우리가 비트코인을 더 사야한다는 말인 거죠?"라는 글을 남겼다.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세계 최초 채택하며 '밀레니얼 대통령' '비트코인 대통령'으로도 잘 알려진 부엘레 대통령은 그동안 비트코인이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서 비트코인을 꾸준히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로 미루어볼 때 부엘레 대통령은 다시 한번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NN과 코인데스크 등 매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가 지금까지 총 1억300만 달러(1330억 원)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현재 그것들은 약 5100만 달러(약 658억원)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5일 오후 1시 22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4.05% 하락한 21,398달러 (약 27,662,000원)을 기록하며 2만 달러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에 따른 부담은 디폴트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엘살바도르의 장기채무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는데 이는 '디폴트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범주에 속한다. 피치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면서 2022~2023년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