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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김해 봉하마을에 지인과 동행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선 의혹'을 제기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러한 행태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방송 '한판승부'에서 "공식 행사 가면 친구나 지인을 데려간다고 허락을 받기도 하고 아니면 애초에 그쪽에서 '한 사람 데려와도 됩니다' 할 수도 있다. 이런걸 가지고 왜 트집을 잡는지 모르겠다"며 "사소한 것들을 (공격)해서 나쁜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흠을 잡을 데가 마땅치 않으니까 (김 여사를) 약한 고리라고 여기는 것 같다"며 "처음엔 (동행인이)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닌 것이 밝혀지니 이제 공식, 비공식 언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것이 민주당을 망쳤다"며 "'다스는 누구입니까' 묻다가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갔고 '생태탕 누구 겁니까' 하다가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한테 갔다. 이번에 건진법사 타령하다가 넘어간 것"이라며 과거 더불어민주당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지지를 얻으려면 포지티브한 거를 지지를 얻어야지 자꾸 이렇게(네거티브 공세) 나가면 없어 보이고 요즘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라디오에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권력자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 것 자체가 권력인데, 순서 정해지지 않은 사람까지 개입하는 것 자체는 국가 운영에 좋을 건 없다”고 반박하자, 진 전 교수는 “영부인이 (봉하마을) 방문하는 데 도와줄 사람 필요해서 자기한테 친한 사람, 편한 사람 데리고 갔다 하면 끝나는 일”이라며 “어떻게 할 건지 너무 뻔하다. 그 다음 ‘비선 실세’, 그 다음에 ‘최순실 프레임’”이라고 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이걸 가지고 따져서 의미 부여하는 식이면 결국 예수 그리스도도 무면허 의료행위와 불법 주조행위로 집어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 김 여사는 김모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와 동행했다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야권을 중심으로 김 여사와 동행한 인물이 무속인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