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pa09992865 US President Joe Biden speaks to the nation about the 'recent tragic mass shootings'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A, 02 June 2022. Biden called on Congress to pass 'commonsense' gun laws to combat the epidemic of gun violence. EPA/JIM LO SCALZ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성소수자(LGBTQ) 자긍심의 달(Pride Month)'을 맞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성소수자 차별 입법 규제 등이 포함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성소수자를 초대하여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물론, 동성애자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성소수자 청소년의 전환치료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환치료란 성소수자 문제를 질병이란 관점에서 성 정체성을 강제로 바꾸는 시도를 뜻한다.
또한 성소수자 환자들의 포괄적인 보건의료 혜택 적용을 위한 보건복지부(HHS)의 새로운 지침을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도 이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는 교육부의 포용적인 정책을 세우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당신은 사랑받고 있고 당신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고 당신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셔먼 부장관 트위터)
한편 미국의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자국 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7일 방한 일정을 소화하던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한국의 성 소수자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트렌스젠더 배우 하리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등이 참석하여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6일부터 약 2박 3일간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촉박한 일정에도 그가 국내 성 소수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은 성 소수자 인권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