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친명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16일 국민의힘이 태극기부대와 결별한 것처럼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과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 나온 것과 관련해 "2030 지지자인 '개딸'과 오랜 시간 우리당을 지켜온 '민주당원'들이 어떻게 갑자기 국회에 난입해서 폭력까지 행사했던 극우 '태극기 부대'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완전히 잘못된 비교"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결코 이런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선에 패배한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20여만 명이 당원으로 가입하며 민주당에 새 힘을 불어넣으려 한 것도 우리 지지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한테 후원금 내고 선거 운동 도와줄 때는 필요하니까 '민주당 당원'이고 소통할 사람이라고 하고, 나를 지지하지 않고 비판한다고 갑자기 '태극기 부대'로 둔갑시켜 결별의 대상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라며 "강성지지층이 정말 문제라면 정치인이 그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고, 민주당"이라고 했다.
친문 김종민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황교안 대표 때 태극기부대와 함께하다가 결국은 엄청난 심판을 받지 않았나. 국민의힘은 거기서 그걸 정리해 왔다"며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딸과 거리를 두고, 문자 폭탄 등 폭력적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