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루나 차트가 띄워져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불안전 자산인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하자 거래소들이 구조조정에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들이 인원감축에 시동을 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상화폐 시세 하락이 투자자 이탈과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자 수익 하락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의 총거래량은 2조 2,300억달러에 이르렀으나 2022년 5월 총거래량은 8,236억 달러에 그치며 약 6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14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코인베이스 정규 직원 중 18%를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날 그는 "이처럼 불확실한 시장에서 우리의 인건비는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너무 높다"며 "경제나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항상 최악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인원 감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는 반대로 인원 증원 계획을 발표한 거래소도 있다.
지난 16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OKX는 공식 채널을 통해 "향후 1년 안에 직원을 늘릴 계획이다"며 "현재 인원에서 30%까지 늘릴 예정"이라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인재를 채용 중이다"며
"가상화폐가 새로운 기술혁명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비트소 등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