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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대표 긴급진단②)증시 반등 키워드 3가지는 무엇
인플레 잡혀야 증시가 산다…러-우크라 사태 진정이 우선
입력 : 2022-06-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앞으로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필요한 전제조건들이 있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사항은 인플레이션의 해소다. 운용업계 대표들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세부적인 사항으로는 ‘전쟁 종결·환율 안정·글로벌 공급망 완화’ 등을 제시했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리서치부문 대표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정점을 찍으면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완화시켜먼서 대응해야 해야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면 전반적인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어 빠른 반등 기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물가를 자극하는 러-우크라 사태. 사진=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 선포에 시작된 우크라 침공사건이다. 당시 전쟁에 대한 확산 가능성은 크게 낮다고 판단된 반면, 실제 무력 전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러-우크라 사태가 지속되면서 파생되는 문제들이 국내 증시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의 농작물 경작이 중지되면서 전세계 비료 가격이 급등했고 연달아 천연가스 가격부터 유가, 원자재 등 모든 시장의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이 흐름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불을 지켰고 현재의 폭발하는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박학주 NH-Amundi 자산운용 대표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러시아 전쟁의 종결”이라며 “전쟁이 끝나게 되면 유가가 안정화되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늦어도 3분기 중에는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제정세의 안정화 여부와 관련해 러-우크라 전쟁의 종전 시점은 예상할 수 없지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과 미중 관세 인하 가능성 등 에너지 증산과 수출입 확대를 위한 정책 공조를 통해 물가안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병목 현상 완화도 증시 반등의 키워드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공급망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정상적인 산업 활동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상하이 경제수도인 상하이의 ‘하루 재봉쇄’로 인한 공급망 혼란도 가중된 바 있다. 이는 반도체는 물론 자동차, 광물 등의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포괄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물가 급등 원인은 공급망 충격과 국제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때문”이라며 “공급망 충격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와 항만적체 해소 등으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의 우상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학주 대표 역시 “글로벌 물류 병목은 인력 수급이 원활해 지면서 차츰 완화되고 있다”며 “이 요인은 이미 진행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효과가 하반기를 지날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가 안정화되기 위해선 외국인의 증시 유입과 환율의 안정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290원대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 2009년 7월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속적으로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데다 ‘환율 1300원 시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용덕 대표는 “하반기 증시의 반등을 위해선 한율의 안정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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