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현대차(005380)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칭찬 댓글을 남겼다.
19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EV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8일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미국의 올해 1분기 전기차 점유율 순위 게시물에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해당 순위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1위인 테슬라(75.8%)에 이어 9%의 점유율로 2위다. 이어 폭스바겐(4.6%)과 포드(4.5%)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전기차 소매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7800억원(14억2000만달러)로 17% 늘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SUV의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낮은 재고 수준, 주요 시장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반도체 부족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6조3000억원을 들여 미국에 첫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5년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의 첫 발을 내딛은 2005년 앨라배마 공장 가동 이후 20년 만에 내연기관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확충하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 유럽에 이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 3위다. 전기차 비중이 아직 낮지만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현대차그룹의 2030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 목표치는 323만대다. 미국 판매 목표치는 84만대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