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증편과 여름 성수기 대비를 위해 코로나19로 휴직에 들어갔던 승무원의 복직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서울이 가장 적극적으로 승무원의 복직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장거리 사업에 뛰어든 티웨이항공은 당장 다음 달부터 휴직에 들어간 직원 80%를 복직시킨다는 계획이다. 경력직 운항승무원(기장), 운항정비사 채용에도 나선 상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휴직한 이들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승무원 등 복귀 훈련을 5월부터 하고 있다”며 “7월부터는 휴직인원 80%가 복직,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무원들이 비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어서울도 6월 기준 객실승무원 65%가 운항승무원은 50%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35% 수준에 머물렀던 근무비율이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괌과 다낭 노선이 증편 예정이어서 7~8월엔 6월보다 더 많은 운항·객실승무원이 근무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반직은 90%이상이 복직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제주항공(089590)도 항공 여객수요 회복 추이에 맞춰 휴직률을 조정, 복귀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긴 휴식기에 들어갔던 승무원 전부가 현장에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라고 해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항공업계가 100% 되살아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복직률이 100%에 근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발 다낭, 칼리보, 세부, 나리타(도쿄), 오사카 노선을 주 7회 운항한다. 에어서울도 7월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주 7회로 증편한다. 에어서울은 해당 노선을 중단한 지 2년여 만인 지난 5월 운항을 재개했는데 예약률이 90% 이상 넘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지난 13일 국제선 정상화 추진과 여름철 성수기 동안 항공교통 이용객 증가를 예상하면서 각 비행편마다 승무원을 평소보다 1~2명 여유 있게 편성하라고 항공사들에게 권고했지만, 항공사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LCC 관계자는 “객실승무원의 피로도는 비행시간과 비례한다”며 “한두 시간 비행편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안전법보다 더 많은 승무원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어 추가 인력 배치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제218조에 따르면 항공기에 장착된 좌석 20석 이상 50석 이하는 객실승무원 1명, 51석이상 100석 이하는 2명, 101석 이상 150석 이하는 3명, 151서거 이상 200석 이하는 4명이 근무하도록 되어 있다. 그 이상은 5명에 좌석 수 50석을 추가할 때마다 1명씩 추가하도록 되어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