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TV에서 "산산이 부서진 세베로도네츠크에 남아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며 "이미 새로운 위치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이 언제, 어디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이로써 러시아는 루한스크 지역을 사실상 점령하게 됐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동부 지역 요충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의 운명은 이 곳에 달렸다"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거점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함락에 실패하자 루한스크주로 표적을 바꾸고 세베로도네츠크를 공격했다. 현재 루한스크주에 유일하게 남은 도시는 리시찬스크로, 아직 러시아군과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위기에 처하자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의 안보 지원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만에 다연장 로켓을 포함해 4억5천만 달러(5천8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