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올해 전세계 5G 이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1분기에만 5G 가입자가 7000만건 증가했다. 북미와 한국·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서유럽에서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LTE 대비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7년에는 5G 가입자 수치가 44억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네트워크 컨설턴트는 28일 2022 상반기 모빌리티보고서와 관련해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올해 전세계 기준 5G 가입건수가 10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TE 당시 10억건 돌파에 6년이 걸렸던 것 대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네트워크 컨설턴트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2022 상반기 모빌리티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온라인회의 캡쳐)
지역별로는 북미와 동북아시아에서 5G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5G 가입 비중은 북미가 20%, 동북아 지역은 19% 가량이다. 2027년에는 각각 90%, 74% 수준까지 늘 것으로 관측됐다. 서유럽(82%)과 걸프협력회의(GCC) 지역(80%)도 높은 5G 가입률이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LTE가 워낙 빠르게 도입됐기 때문에 5G 확산이 LTE 대비 더딘 모습이지만, 전세계 전파 속도와 비교해서는 더 빠른 편이라고 박 컨설턴트는 설명했다.
5G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과 달리 LTE는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TE는 올해 들어서도 분기 기준 7000만건 증가했다. 현재 49억건 수준에 이른다. 에릭슨엘지는 LTE가 올해 50억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가입자가 5G로 이동함에 따라 2027년에는 35억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맞춰 전세계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도 지난 2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계 월간 데이터 평균 사용량은 스마트폰당 12GB였다. 올해말에는 15GB를 넘어설 전망이며, 2027년에는 40GB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5G 데이터 사용량은 이미 글로벌 수치를 뛰어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5G 이용자가 사용한 월간 평균 데이터는 25.8GB다.
에릭슨엘지는 트래픽 증가가 스마트폰과 모바일 광대역 사용 증가, 사회 및 산업의 디지털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력한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현 속도로 트래픽이 증가할 경우 현재의 자원으로는 서비스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 컨설턴트는 "어느 시점이 되면 추가적으로 주파수 확보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전에 최적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