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글로벌 위치 정보 테크기업과 손잡고 초정밀 측위 사업을 본격화한다. GPS보다 한층 정확한 초정밀 측위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29일 KT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기술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초정밀 측위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초정밀 측위는 기존 GPS 등을 통해 제공하던 위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십 미터(m)의 오차를 센티미터(cm)단위까지 줄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위치한 KT 송파빌딩에서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가(오른쪽) 티모시 해리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CEO와 함께 비대면으로 사업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초정밀 측위 영역 글로벌 리딩 기술 기업이다. 측위 오차를 보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전국 커버리지로 직접 구축한 기준국과 초정밀 측위 솔루션을 연동해 모빌리티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KT는 지난해부터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협업을 위한 사내 TF를 구성하고 국내와 미국 현지에서 기술 검증 및 상용 서비스 개발을 준비해왔다.
스마트폰·내비게이션에서 자율주행·로봇·드론 등 이동체 관련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정확한 위치정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다. 글로벌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하며 2025년까지 약 126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초정밀 측위 정보를 스마트폰은 물론 자율주행, 중장비. 무인농기계, 도심항공(UAM), 드론 등에 적용해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구축으로도 분야를 넓혀 차량과 인프라 또는 차량과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이벤트를 주고 받는 자율협력주행 기능을 도입해 전국 단위 도로상의 안전을 강화하고 긴급구조를 지원하는 등 국가 사회안전망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는 "초정밀 측위 특화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에서 KT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