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유모차와 자전거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유모차형 세발자전거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업계 1위 삼천리자전거는 완전히 접혀 수납하기 쉬운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삼천리자전거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케디'. (사진=삼천리자전거)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2020년 완전접이식 신제품 '케디' 출시를 계기로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2020년 삼천리자전거의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나 급증했다. 지난해엔 8.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케디는 기존 유모차형 세발자전거의 기능은 유지하고 무게와 접었을 때 차체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사용이 더욱 간편해졌다"며 "이에 기존에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를 구매로 이끄는 요인이 됐고, 유사 제품과 비교에도 경쟁우위에 있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삼천리자전거는 유모차형 세발자전거를 출시했다. 유모차형 세발자전거는 세발자전거에 유모차 기능을 더한 것으로,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페달링을 할 수 없을 때는 마주보는 유모차로 사용할 수 있고 이후 방향을 바꿔 같은 방향을 보는 유모차로, 이후 아이가 페달링을 할 수 있게 되면 보호자 어시스트 단계로 이용할 수 있다. 나중에는 유모차를 분리해 아이의 온전한 세발자전거로 사용이 가능하다.
신생아부터 사용을 시작해 세발자전거를 이용하는 5세까지 사용할 수 있어 사용기간이 긴 제품이다. 차양, 보조핸들, 클러치 성장 맞춤 기능과 어깨와 허리, 양쪽 가랑이를 5방향으로 감싸주는 5점식 안전벨트, 광폭 타이어, 풋브레이크 등 안전 부품을 갖추고 있다. 외출 편의를 위해서 폴딩 시스템, 보조 가방, 가방걸이 등의 부품도 있고 날씨에 따라 바람막이나 쿨시트 장착도 가능하다.
유모차형 세발자전거는 특히 아이가 유모차에 거부감이 큰 경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모차 탑승을 거부하는 아이들도 자신이 페달을 굴리는 완구라고 인식하면 탑승을 거부하지 않아서다. 아이들은 핸들링과 페달링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보호자는 더 편안하게 아이를 케어할 수 있게 되면서 나들이 용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삼천리자전거 유모차형 세발자전거는 공산품 유해 물질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으로, 안전성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경우 삼천리자전거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이 인기를 얻자 삼천리자전거는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라인업을 늘렸다. 가격대는 9만5000원~26만5000원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천리자전거는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디와 같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제품부터 콤팩트형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