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무착륙 비행운행을 종료했다. 동시에 화물전용기로 썼던 여객기는 다시 좌석을 부착하며 본격적인 해외 수요 대응에 나섰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김포국제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일본 등 목적지에 내리지 않고, 상공만 선회비행하고 다시 출국 공항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정부가 비행기를 타고 면세품 쇼핑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당시 여행을 가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됐던 상품이다.
에어서울은 지난 달 26일 RS777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종료했는데 마지막 무착륙 비행편의 탑승률은 97%에 달했다.
에어서울 관계자 “1년 반 동안 정부 시책에 맞춰 꾸준히 운항해온 무착륙 관광비행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이제 해외여행 수요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어서 앞으로는 국제선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A380. (사진=아시아나항공)
항공사들은 무착륙 비행 종료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때 여객기 내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썼던 항공기도 원상복구한다. 해외여행 수요 대비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로 늘어난 수요증가를 대응하기 위해 무착륙 비행을 종료함은 물론 초대형 여객기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 대비를 위해 이달부터 뉴욕노선에는 매일, 홍콩노선은 주3회 A380 항공기를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도 LA, 방콕에 A380 2대를 우선 투입한다. A380은 ‘하늘위 호텔’로 불리는 최고급 기재로 현존하는 항공기 중 최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 78석을 포함해 총495석으로 A380을 운용하고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