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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원숭이두창 통제력 상실 우려 "바이든 정부 대응 느려"
미 정부, 대응 자신감 내비쳐
입력 : 2022-07-04 오후 3:02:32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2022.6.23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미국의 원숭이두창 통제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원숭이두창이 이전과는 다르게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임에도 미국이 상당히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에 뒤처져 있다"며 "세 영역 모두 관료적이고 느리며, 이는 발병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비 이사는 "이 발병은 이미 통제 밖에 있다고 본다"며 "현재 백신이 충분치 않기에 현시점에서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주창 비정부기구인 '프렙포올'(Prep4All)의 공동 설립자 제임스 크렐런스타인은 "우린 원숭이두창 진단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한 달간 큰 목소리를 내왔다"며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교훈을 전혀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 정부는 검사와 백신 접근 확대를 통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최근 "우린 원숭이두창이 어떻게 퍼지는지 안다. 감염자를 식별할 검사 도구와 효과적인 백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소장은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사람뿐 아니라 의심되는 이들에게도 백신을 제공하겠다"며 정부 보유분 5만6천 도스의 '진네오스' 백신을 즉각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향후 몇 주내에 29만6천 도스가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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