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 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 행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7.4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 토트넘 훗스퍼)이 인생 최고의 경기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을 꼽았다.
지난 4일 열린 '손커밍데이' 행사 팬미팅에 참여한 손흥민은 '인생 최고의 경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손흥민은 "(A매치) 100번째인 칠레전, 번리전, 득점왕 경기 등이 있지만 그래도 독일전을 꼽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손흥민은 "어릴 때 독일(함부르크)에 가서 상상하지도 못할 힘든 생활을 진짜 많이 했다"며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마음 속으로"라며 "독일 사람들 우는 모습 보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로 복수해 줄 수 있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겪은 경험을 털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피파 랭킹 1위 독일에 2-0 완승을 거뒀다. 앞선 경기에서 같은 조였던 멕시코에게 패배, 스웨덴에게 무승부를 거둬 탈락 가능성이 높았지만 독일을 꺾으면서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멕시코가 전력상 열세로 평가되던 스웨덴에게 패배하면서 한국은 독일과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1-0으로 한국이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미드필더 주세종의 롱패스를 받아 텅 빈 독일 진영으로 쇄도, 쐐기골을 기록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