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은 7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의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 중 첫 본허가 획득이다. SK텔레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자사의 서비스와도 연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금융회사·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금융 상품 가입 내역·자산 내역 등)를 한 눈에 파악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한 뒤 지난 1월 예비허가를 획득했으며, 바로 본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통신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 중 개인의 자산 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자산관리를 위한 최적의 처방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기반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 FP협회와 협업해 학계 가이드라인 및 공인재무설계사(CFP)의 검수를 거친 모바일 환경 특화 재무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향후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에이닷(A.), T우주, T멤버십 등 자사의 대표 서비스와도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CO담당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통신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금융데이터와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적극 나서는 영역이다. 지난 4월 KT와 LG유플러스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후 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KT는 금융, 신용정보와 연결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