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美 독립기념일 맞아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워싱턴DC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군 장병 가족들을 위해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2.07.05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난사 사건 직후 바비큐 파티에 참석하자 민주당 내부에서 선거를 앞둔 그의 대응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5시 반께 백악관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 군인 가족을 초대했다. 같은 날 시카고 인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직후이다.
시카고 하이랜드파크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재까지 모두 7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파티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는 간략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여러분 모두 들었을 것"이라면서 "더 노력하면 상황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2시간 뒤에 진행된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우리는 이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범인 검거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묵념을 제안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총기 폭력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더 죽었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총기 규제에 반대한 사람들을 맹비난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공식 폐기한 것에 대해 효율적인 대응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방 의회 차원의 낙태법 입법을 위해 의사 규칙 변경 필요성을 뒤늦게 강조하기는 했으나 여러 주(州)에서 낙태 금지 과정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상황 개선안까지는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반대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주)은 낙태 시술소에 연방 정부 소유 부지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대법원 인적 구성 확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애덤 젠틀슨 민주당 컨설턴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리더십 공백 상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 몬머스대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성인 9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답변자 88%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을 차지했으면 하는 당은 민주당이 38% 공화당이 36%로 조사됐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