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 등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1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전류리 일대에서 바라본 한강 위로 유빙이 떠다니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경기도 김포시 한강하구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 남아 시신의 사인 파악이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지난 6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로부터 부패 정도가 심해 시신의 익사 여부 등 사망원인을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시신은 별다른 골절이 없고, 장기 손상도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북한에서 지난달 말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며 "시신이 발견된 지점이 만조와 간조대 조류 및 해류 방향이 바뀌는 지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관련 기관에 문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경기 김포시 한강하구에서 물에 뜬 남아 시신이 발견됐다. 10세 남아로 추정되는 시신은 키 120㎝ 정도에 속옷 없이 고무줄 바지만 입고 있었다. 그러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시신을 발견한 어민이 즉시 해병대에 신고했고 군이 감시장비로 확인한 후 경찰에 알렸다. 경찰 조사 결과 특별한 외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계자는 유일한 유류품인 바지의 섬유 조각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이어 경찰은 한국의류산업협회에 자문을 구해 바지 유통과 생산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