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브리트니 그라이너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 중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동성 부인에게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동성 배우자인 셰릴 그라이너와 통화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브리트니는 지난 2월 17일 마약 밀수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돼 현재까지 구금 중이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그가 대마초 성분의 액상 카트리지를 소지했다고 밝히며 연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백악관은 "브리트니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부당하게 압류된 모든 미국인의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바이든 행정부가 브리트니 석방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라이너 부인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해결 중이니 문제를 키우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따랐지만 140일간 여전히 같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며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백악관은 브리트니의 구출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 강조했으며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석방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브리트니는 여자농구 올림픽 금메달 2관왕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그는 수년간 비시즌 기간 러시아 리그에서 경기를 뛰어왔으나 마약 밀수 혐의로 최대 10년형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