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내 최초 웰니스 리조트인 '힐리언스 선마을'이 단순히 쉼과 휴식만 있는 리조트에서 벗어나 체험형 '헬시플레저 리조트'로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다. 목공 체험으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한편,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카페, 놀이터도 이곳에 새롭게 마련됐다.
지난 2007년 강원도 홍천 종자산에 설립된 선마을이 최근 리뉴얼 오픈 기념 미디어데이를 열고 헬시플레저 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의 뜻을 담은 헬시플레저는 '건강관리의 즐거움'을 뜻하는 합성어다.
그간 선마을이 웰니스(웰빙+해피니스의 합성어) 리조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의 건강 철학이 있었다. 이 박사는 자연 속에서 4대 습관(식습관·마음습관·생활리듬습관·운동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 자연적인 방법으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이고자 선마을을 설립했다.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본 종자산 (사진=최유라 기자)
해발 250m에 위치한 선마을은 디지털 환경으로부터 자발적인 거리를 두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를 지향하고 있다. 선마을은 서울 도심에서 불과 1시간 떨어져 있을 뿐인데도 휴대폰이 터지지 않았다. 휴대폰 신호가 점점 약해지더니 급기야 '서비스 불가' 알림이 떴다.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장소는 극히 제한적이었고, 객실에서도 물론 터지지 않았다.
대다수가 그렇듯, 현재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인터넷과 휴대폰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선마을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걱정이 앞섰다. 세상과 단절된다는 불안감과 동시에 휴대폰이 없으면 재미없을 것이란 편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고민은 기우였다. 선마을은 '선마을 목공방'을 비롯, △가든 뮤지홀&카페 △자연세유 스파(남탕) △원예치유장 △페인팅존 △선향동굴 와인바 △힐리펫 카페 △힐리펫 그라운드(놀이터) △힐리펫룸을 새롭게 열었다. 프로그램도 △쉼스테이 △힐링 프로그램 △소도구 테라피 △숲 테라피 △목공 프로그램 △쉼요가 △힐링뮤직 샤워 △마음챙김 요가 △와식 이완명상 △아로마 힐링 △디톡스 요가 △애견 DOGA(도가)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선마을 목공방에서 목재에 샌딩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홍천 최유라 기자)
우선 약 2억원을 투자해 지은 목공방은 초보자도 금세 흥미를 느끼며 집중할 수 있었다. 트레이를 만들기 위해 나무에 사포질하던 중에 목공을 체험한 고객들 반응에 대해 물어보니 "회사 워크숍으로 선마을을 찾아 목공을 처음 한 고객도 순식간에 과몰입해 열심히 사포질을 한다"며 "직접 나무를 자르고 손질해 만들기에 결과물이 나왔을 때 더욱 뿌듯해 하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목공방은 도마, 젓가락, 티 코스터, 커트러리 세트 등 작은 생활용품부터 테이블, 흔들의자, 와인렉 등 큰 가구까지 만들 수 있었다.
1000평 규모의 힐리펫 그라운드.(사진=홍천 최유라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 600만 시대에 맞춰 반려동물이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몽골식 전통 가옥 게르를 응용한 힐리펫 카페는 이국적이고 특색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려동물은 실내에서 뛰어놀 수 있었고 허들 등 미니 어질리티도 설치돼 있었다.
힐리펫 카페에서 나오니 바로 눈앞에 반려동물을 위한 3305㎡(1000평) 규모의 놀이터가 펼처졌다. 놀이터는 잔디가 잘 깔려 있어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놀기에 적합해 보였다. 선마을 관계자는 "반려견과 함께 머물 수 있는 힐리펫룸은 매번 잔여객실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반려가구를 위해 힐리펫룸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숲속에 위치한 만큼 느긋이 종자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도 빼놓을 수 없다. 가든 뮤지홀&카페의 루프탑 라운지에 앉자 종자산의 마운틴 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음악과 차,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기적으로 힐링 음악회도 열린다고 한다.
무엇보다 선마을의 진가는 '숲 테라피'다. 50년 이상의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에 휴대용 매트를 깐 뒤 모기장을 치고 누었더니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명상을 하며 숲속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매미 울음소리와 까치 지저귀는 소리 등이 들리는가 하면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토끼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것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선마을은 고객과 반려견이 함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트레킹 코스 중 일부를 재정비했다.
율지 조미현 선마을 강사는 "선마을의 5개 트레킹 코스는 제주도 올레길처럼 걷기 쉽고 편안하다"며 "코로나 시대에 호흡기 등 면역력이 저하됐는데 종자산 숲은 계곡의 음이온과 풍부한 피톤치드로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숲속을 걸어야 하고 객실로 향하는 길이 경사지니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선마을 '숲 테라피'.(사진=홍천 최유라 기자)
마음 건강뿐 아니라 몸 건강과 맛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선마을은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고 나트륨을 최소화한 자연건강 식단을 제공한다. 오대산 해발 650m 고랭지 지대에서 자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에 선마을 노하우가 담긴 고추장, 참기름, 들기름과 비벼 먹으면 건강한 한 끼가 완성된다. 살코기 위주의 기름기 적은 육류와 싱싱한 쌈채류로 담백하고 건강한 만찬을 즐길 수도 있다.
정선화 선마을 임상영양사는 "나물과 육류의 종류는 그때그때 신선도에 따라 제공되는 것이 다르다"며 "선마을은 건강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몸의 뭉친 근육을 풀어줄 '소도구 테라피'를 끝으로 선마을에서의 1박2일 일정이 끝났다. 소도구를 이용해 몸과 마음의 이완을 풀고, 균형을 바로 잡아줘 체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선마을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이달에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 선마을 숙박권, 놀이동산 이용권, 운동용품, 음료쿠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선마을 레시피북 등 풍성한 상품도 증정한다.
서종원 선마을 대표는 "새로워진 선마을은 쉼과 휴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데 집중했다"며 "선마을이 국내 최고의 체험형 헬시플레저 리조트로 거듭나 모든 고객에게 치유와 휴식은 물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마을 이모저모(사진=홍천 최유라 기자)
홍천=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