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쌍용차(003620)는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자구노력 일환으로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1교대로 전환했다.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차)
주간 연속 2교대 재시행 관련 협의는 지난달 8일 노사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0차에 이르는 협의를 거쳐 최종 노사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그 만큼 높아졌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사전계약만 3만대를 돌파한 신차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2교대 전환에 생산능력(CAPA)은 기존 9만대(1교대) 수준에서 17만대(2교대)로 연간 약 8만대 정도 증가하게 되며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증산된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기점으로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달 말 또는 9월초에 개최할 계획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