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반적인 석유화학 업계 침체기에 휩싸인
LG화학(051910)이 ESG라는 미래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이 894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동기보다 58.2%, 전분기에 비해선 12.6%, 컨센서스 대비해서도 2.1%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초소재는 전분기 6350억원에서 4925억원으로, 배터리는 2589억원에서 1956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첨단소재 정도가 양극재 스프레드 개선으로 1568억원에서 2028억원으로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양극재 가격 수출 가격은 41% 상승했다.
지난 8일 하이투자증권 리포트에서도 크래커 가중평균 스프레드가 전주 대비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래깅 기준으로는 9.4% 감소했다.
올 1분기 실적 발표 시가에는 석화업계에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을 들었고 2분기에도 비슷할 전망이나, 뚜렷한 하향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LG화학은 11일 지속가능경영과 ESG(지배구조·환경·사회) 실천 결과를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업계 침체 와중에 나온 이번 보고서가 미래 비전을 환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침울한 분위기를 전환하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임직원들이 보고서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LG화학)
보고서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천에 중점을 두고 그동안 발표해온 ESG 경영 현황과 계획을 망라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4만4528MWh(메가와트시)로 26만여명이 한 해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전년도까지 1,760MWh의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다 지난해부터 도입을 본격화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을 체결해 중국 내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비교적 새롭게 현황을 '업데이트'한 ESG 부문으로는 ZWTL(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이 있다.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이 부여하는 ZWTL는 재활용률이 90% 이상인 사업장이 받을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2050 탄소중립 성장' 선언을 하면서 신규 사업장 인증을 의무화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취득 추진 중에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은 전년도보다 7%P 상승한 85%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가지 성장 동력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전통적인 화학기업에서 나아가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이 준비된 과학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