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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조짐…해열제·감기약 수급상황 '난항'
"비강 스프레이와 콜대원은 아직도 부족"
입력 : 2022-07-11 오후 4:31:31
종로5가 약국 거리 전경. (사진=고은하 기자)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여름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 이달 들어 1주일 사이에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수준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재유행이 빨라진 것이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되면서 일반약 감기약인 씨콜드, 콜대원, 테라플루 등의 약이 수급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때 처럼 약국에서 감기약의 품귀현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총 1만2693명이 발생했다. 이중 국내감염 사례가 1만2513명, 해외유입 사례가 18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시화되면서 감기약에 대한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연일 품절이었던 감기약 수급 상황은 현재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약 감기약인 △씨콜드 △콜대원 △테라플루 △화콜 △챔프시럽현재 △타이레놀콜드-에스 등은 현재까지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종로5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감기약 품절대란은 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수급 상황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콜대원 뿐만이 아니라 전체 감기약 품목 등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처에선 7월 중하순쯤 약이 입고된다고 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약사 B씨는 "비강 스프레이와 콜대원은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C씨는 "실제로 지금 해열제와 감기약 등의 수급 상황은 원활하지 않다"며 "대표적으로 콜대원 등을 비롯한 종합 감기약 부문이 대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코로나19 유행때부터 지금까지 테라플루는 구경도 못했다"며 "판피린, 판콜 판토이드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방(생약)제제 감기약의 종류인 은교산도 구하기 쉽지 않았다. 은교산은 연교·금은화·우방자·박하·길경·죽엽·형개·대두황권·감초 등으로 조성된다. 이 약은 유행성 감기와 급성 편도선염·기관지염, 폐렴 등에 사용된다.
 
C씨 외에도 A씨도 은교산 입고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 한참을 기다려서 입고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달 4일부로 '감기약 수급 현황 모니터링'을 마무리한다고 통보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규모로 확산하면서 시중 감기약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증상 완화를 돕는 감기약과 해열제 등의 생산량과 수입량, 판매량, 재고량 등 유통 현황을 살펴왔다. 이는 당시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오면서 감기약 수요가 커짐에 따라, 가정에서 상비약을 구비하려는 움직임에 더해져 일부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관련된 약품들이 품절 대란을 겪는다"며 "올해 상반기에 감기약 등의 품절 사태를 겪은 바 있기 때문에 '제2의 품절대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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