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사진=전자랜드)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유통업계가 여름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0도를 넘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제습기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가는 할인 및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대대적인 여름 마케팅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전자랜드의 여름가전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다.
11번가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제습기 매출이 전달 대비 무려 751% 뛰었다. 습하고 더운 날이 반복되면서 제습기를 서둘러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행사 상품은 최대 12% 할인과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쿠폰을 발급, '삼성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삼성 창문형 에어컨' 등 인기 제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LG전자의 상품은 최대 15% 할인혜택에 추가 쿠폰도 발급해 'LG휘센 듀얼 에어컨', 'LG휘센 제습기'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9시까지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11번가 타임딜'도 진행된다. △오후 4시 캐리어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 △오후 5시 프롬비 넥밴드 휴대용 선풍기 △오후 9시 위니아 이동식 에어컨 등 인기 브랜드별로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타임딜' 특가로 공개한다.
11번가 관계자는 "매달 진행하는 월간십일절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상품에 폭넓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달 역시 계절가전인 에어컨, 선풍기 등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가 7월 '월간 십일절'을 11일 개최했다.(사진=11번가)
전자랜드도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6월20일부터 7월3일까지 전자랜드의 가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풍기 및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와 이동식 에어컨의 판매량도 각각 69%, 34% 늘며 소형 냉방 가전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통상 에어컨은 장마가 길수록 무더위가 실종되며 판매량이 저조하다. 하지만 올해는 대다수 지역이 비가 내리고 그치길 반복하면서 스탠딩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원래 비가 계속 내리면 더위가 식고 설치 부담도 있어 에어컨이 잘 팔리지 않는다"며 "요즘같이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정도의 날씨는 오히려 에어컨 수요가 꾸히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여름철 가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7월 한달간 '쿨 세일 대전'을 실시하고 에어컨 행사 모델 구매시 최대 20만원의 추가 캐시백을 증정한다. 또 에어컨과 제습기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면 25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여기에 전자랜드쇼핑몰에서도 '썸머 페스티벌'을 진행,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행사 모델 구매 시 최대 6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제습기와 소형가전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7월 행사 실적을 검토한 후 행사 기간 추가 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