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가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29년 만에 신공장이다.
1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15차 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아이오닉5 울산 생산라인.(사진=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 착공해 2025년 완공·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새 공장이 들어서면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이다. 1960~70년대 지어진 기존 생산라인은 단계적으로 재건축해 세계적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공장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현지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이 역시 내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을 신규 채용한다. 현대차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그동안 조합원 다수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매년 2000명 이상 퇴직하면서 신규 채용을 요구해왔다.
전날 교섭에선 회사가 임금 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추가 제시안은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격려금 등 280%+400만원, 주식 10주, 재래상품권 10만원, 15만 포인트 지급 등을 담았다.
노조는 "신규 채용과 국내 공장 건설을 환영한다"며 "다만 임금성은 부족하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며 성과가 없으면 강력한 쟁의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