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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나재철 금투협회장 "남은 임기 할일 많다…위기를 기회로"
올해 ATS 설립 완료 목표…2024년 업무개시
입력 : 2022-07-12 오후 3:11:11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남은 임기 동안 불안한 시장 대응,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 퇴직연금 운용 규제 개선 등 할 일이 있다"며 임기 내 과제들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연내 대체거래소(ATS) 예비인가 및 법인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나 회장은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협회 성과와 남은 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회장은 이날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을 가장 의미있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이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었다"며 "이는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한 커다란 전진이라 생각하며, 제도가 시장에 잘 안착되도록 업계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과거 사례와 해외 동향을 통해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며 "과거 금융시장 역사를 돌이켜 보면 늘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왔고 장기로 봤을 때 자본시장은 연평균 약 10% 내외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디폴트옵션 상품 심의가 마무리되는 10월 이후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하위 법령 마련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디폴트옵션은 사전지정운용제도로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지시 없이도 금융사가 사전에 결정된 운용 방법으로 투자 상품을 자동으로 선정, 운용하는 제도다.
 
증권 거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TS 설립 등 시장인프라를 확대하겠단 구상도 밝혔다. 그는 "최근 증시 거래량 감소 등 환경 변화가 있긴 하지만 ATS 설립이 증시에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ATS를 신속히 설립하는 것이 증시 안정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중 예비인가 및 법인설립을 완료하고 2024년 초 ATS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며 "작금의 위기를 기회 삼아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시장으로 가는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자 하며, 한국 자본시장과 금투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최근 시장 위축으로 유동성 공급이 부족해진 자본시장에서 BDC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는 BDC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 마련 과정에 의견을 적극 개정했다"며 "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하반기 중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사의 모헙자본 공급 확대를 제약해왔던 건전성 규제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해외법인의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와 사모펀드(PEF), BDC 등에 대한 원활한 투자를 위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위험값 개선 등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자산 증식을 위해 투자형 ISA의 저변을 넓히고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나 회장은 연임 도전 의사에 관해 "아직 임기 이후 거취나 차기 회장 이슈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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