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pa08855506 SpaceX owner and Tesla CEO Elon Musk arrives on the red carpet for the Axel Springer award, in Berlin, Germany, 01 December 2020. EPA/BRITTA PEDERSEN / POOL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2024년 대선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트럼프를 증오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이제 모자를 내려놓고 일몰을 향해 가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는 해에 비유했다.
또한 그는 같은 날 트럼프의 연설을 다룬 트위터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트럼프가 (재선 성공 시) 임기 말이면 82살이 된다"며 "너무 늙어서 미국은 고사하고 어떤 일에서도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pa09947814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the American Freedom Tour at the Austin Convention Center in Austin, Texas, USA, 14 May 2022. The American Freedom Tour is a gathering of conservatives to celebrate Faith, Family, Finances, and Freedom. EPA/ADAM DAVIS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의식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연설에서 최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파기 선언을 겨냥해 "썩은 거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는 지금까지 공화당에 투표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나와 만났을 때는 내게 투표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헛소리 기술자"라며 머스크의 언행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이 지지하는 론 드 산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를 언급했다. 그는 "디샌티스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쉽게 승리할 것"이라며 "그는 선거 운동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8일 트위터를 상대로 한 440억 달러(약 57조 원)의 인수 계약을 파기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는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다"라며 머스크와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